[자막뉴스] 경례 안한 게 범죄?…대대장의 '황당' 군기잡기<br /><br />'육군 21사단 모 여단의 대대장이 병사 징계를 위해 상식 초월의 엽기적 행각을 벌였다.'<br /><br />최근 한 통의 제보를 받고 군인권센터가 내놓은 입장입니다.<br /><br />발단은 다름 아닌 '경례'였습니다.<br /><br />센터에 따르면 지난 4월 병사 A씨는 단체 이동 중 마주친 대대장에게 경례를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대장은 A씨가 범죄를 저질렀다며 중대장을 불러 징계를 지시했습니다.<br /><br />단체 이동 중엔 최선임만 경례를 하지만 병사의 행동을 문제 삼은 겁니다.<br /><br />간부들에게 A씨의 과거 잘못까지 모두 적어올 것도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.<br /><br />센터 측은 대대장이 A씨의 아버지까지 부대로 불러 아들을 형사 처벌하겠다는 엄포를 놨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아버지가 선처를 구하자 외부에 제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쓸 것을 강요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발설 시엔 형사처벌이 기다릴 것이란 협박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센터 측은 A씨의 징계 항고권 행사를 방해한 정황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징계위원회에 넘겨진 A씨는 군기교육대 5일 처분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당직 중 취침과 점호시간 후 공중전화 사용에 대한 처벌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[김형남 / 군인권센터 사무국장] "얼마나 지휘관이 마음만 먹으면 징계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 이 사건 하나로 잘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대대장 같은 경우 핵심적 책임을 지고 있어 조사나 수사를 받아야…"<br /><br />육군 측은 현재 군단 감찰에서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[취재 : 곽준영]<br /><br />(끝)<br /><br />